이승우·백승호 등 유럽파 선수들 점검 기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하 올림픽대표팀)이 9일(현지시간) 3개국 친선대회를 위해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안착했다.

한국 인천에서 비행기를 탄 올림픽대표팀 선수 25명과 코치진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경유해 이날 오전 10시께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감독은 공항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번 친선대회에 대해 "그동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아무것도 못 하다가 우리 선수들이 강팀들과 대결하면서 여러 경험을 쌓을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파 선수들을 잘 보고 (대표팀에서) 어울릴 수 있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명단을 어느 정도 완성했느냐'는 질문에는 "가봐야 한다.

지금 올림픽대표팀은 어떻게 갈 것인지 지켜보는 과정이다"고 답했다.

올림픽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3시 이집트 카이로의 카이로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홈팀 이집트와 대결하고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같은 경기장에서 2차전을 펼친다.

이집트와 브라질은 내년에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본선 진출국이다.

친선대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관중 없이 치러진다.

올림픽대표팀이 원정경기에 나서기는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10개월 만이다.

오랜만에 나서는 실전 무대를 통해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실전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에 해외파와 국내파 '핵심 자원'들을 대부분 소집했다.

유럽에서 뛰는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를 비롯해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김정민(비토리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이 포함됐다.

국내파 선수들의 경우 대구FC와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최종전에서 두 골을 몰아 넣어 전북 현대의 우승을 이끈 공격수 조규성을 필두로 김학범호의 간판 공격수 오세훈이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뽑혔다.

여기에 올해 K리그1에서 주가를 올린 공격수 송민규(포항)도 발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