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 영향으로 쥴 등 액상 전자담배 판매량이 92.5% 급감했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담배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쥴, 시드 등 CSV 전자담배(폐쇄형 용기에 니코틴 등 용액을 넣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120만포드(pod)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천590만포드 대비 92.5% 감소했다. 네모 등 기화된 액상을 연초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도 올해 3분기까지 80만갑 판매돼 1년 전 240만갑보다 66.7%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등 3차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중단을 권고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중증 폐손상 및 사망 사례가 다수 발생해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연초로 불리는 궐련과 히츠, 네오스틱, 핏 등 궐련형 전자담배는 판매량이 늘었다. 궐련은 3분기까지 24억6천만갑이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23억갑보다 7.0% 증가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2억8천300만갑으로 1년 전 2억8천100만갑보다 0.7% 늘었다.

판매량 비중이 큰 궐련 판매가 늘면서 전체 담배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전체 담배 판매량은 27억5천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갑보다 5.6% 늘었다.

다만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동기 판매량 32억4,000만갑과 비교하면 담배 판매량이 15.1% 감소해 금연 정책 효과는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남선우기자 gruzame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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