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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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태균(38)이 은퇴한다.

한화 구단은 21일 "김태균이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기로 했다"며 "구단은 최고 예우로 김태균 은퇴식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태균은 2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 이유와 소회 등을 말할 예정이다. 은퇴식은 내년에 연다. 영구결번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김태균은 지난시즌까지 11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으로 고전하면서 67경기에 나와 타율이 0.219에 그쳤다. 2군(재활군)에서 부상 회복을 하던 중 2군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자가격리 대상자가 됐고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김태균은 200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한화 선수가 됐다. 일본에서 뛴 2010~2011년을 제외하고 18시즌을 한화에서만 뛰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7년 연속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고, 일본에서 돌아온 2012년부터 6년 연속 4할대 출루율 기록을 이어갔다.

그는 18시즌 동안 2014경기에 나와 통산 타율 0.320, 통산 홈런 311개, 통산 출루율 0.421, 통산 장타율 0.516을 기록했다. 통산 안타는 2209개로 박용택(LG트윈스),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3위다.

김태균은 2013년 프로야구 선수 최초로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 약정) 회원에 가입하는 등 불우이웃 돕기에도 앞장섰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