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주민 제보로 포착된 이 쇠재두루미는 국내 5번째 확인 사례다.
14일 목포지역 조류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두루미 중에서 가장 작은 종인 쇠재두루미는 몽골 초원에서 봄에 번식 후 여름철 육아를 마치고 겨울이 오기 전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인도에서 월동하는 철새다.
대부분의 철새는 남쪽으로 봄, 가을 이동하지만 예외적으로 동서쪽으로 이동하는 조류다.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산맥의 강한 바람과 난기류를 넘기 위해 초식 습성보다는 잡식 습성으로 에너지를 만들어 무리 지어 고산 산맥을 넘는다.
국내에서는 1940∼1945년 사이에 강화도에서 1개체가 확인된 이후 2001년 가을 낙동강 하구와 2014년 철원에서 재두루미 무리 속에서 1개체가 확인됐다.
한 조류 전문가는 "이 쇠재두루미는 재두루미와 이동하면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처럼 신안 섬까지 이동했다는 것은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