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개장하고 신항 물동량도 꾸준히 늘어나면서 교통량이 급증해 항만·물류단지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가 종일 정체를 빚고 있다.
송도 해안도로∼제3경인고속도로 고잔톨게이트 13.5㎞ 구간의 경우 이전에는 20여분이면 갈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매일 수천 대의 화물차가 기존 통행량과 도로에서 뒤엉키면서 40∼50분이 넘게 소요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인천 신항의 부두 확장 사업을 추진 중이고 현재 운영 중인 인천항 배후단지(아암물류1·북항) 153만㎡의 5배에 이르는 756만㎡의 항만 배후단지가 송도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주변 도로망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이들 지역을 경유하는 핵심 도로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 구간(19.8㎞)이 정부 계획상 앞으로 10년 후에나 개통된다는 점이다.

총사업비는 1조4천875억원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제2순환도로 인천∼안산 전체 구간 개통을 앞으로 10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일부 구간만이라도 우선 건설·개통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고 있다.
현재 제2순환도로가 끝나는 김포∼인천 구간의 인천 남항 나들목부터 인천대교, 그리고 신항과 연결되는 남송도 나들목부터 시화나들목 등 2개 구간 건설을 서두르자는 것이다.
또 인천 신항 배후단지 2단계 부지 측에 계획된 남송도 나들목의 위치를 1단계 부지로 옮겨 조기에 제2순환도로 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역 항만업계도 제2순환도로의 이들 구간을 조기 개통할 경우 차량 흐름이 한층 원활해져 인천항과 배후단지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남송도 나들목∼송도 분기점 구간은 해상 교량 및 인천 신항 신규 준설토투기장 호안축조 공사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공사 장기화가 우려된다"며 "이 구간을 호안 축조공사와 병행할 경우 올해부터 2022년까지 우선 시공하면 도로 개설 시기를 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