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8일 조사 시작을 알리는 개수제(開水祭)를 지내고 전남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 제7차 수중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진도 명량대첩로 해역은 물살이 거센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약 4㎞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고려 시대 삼별초가 여몽 연합군과 맞서 싸운 곳이자, 정유재란 때 명량대첩(1597년)의 전초전인 벽파진 해전이 벌어졌던 장소다.

이곳에서는 2012년부터 진행된 수중발굴조사를 통해 원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대의 유물이 발견됐다.

고려 시대 상형청자인 청자 기린형 향로 뚜껑을 비롯해 쇠뇌(쇠로 된 발사 장치가 달린 활)의 방아쇠, 청동거울, 백자, 닻돌(닻을 매다는 돌) 등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2012년 조선 수군의 개인 화기인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 3점이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오는 9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