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옥 선생의 장녀인 김훈정 씨는 21일 통영시를 방문해 아버지 유품과 서화 등 유품 200여 점을 통영시에 기증했다.
자신과 아버지 제자인 고(故) 김재승 박사의 유족이 소장한 유품들을 조건 없이 통영시에 내놨다.
김훈정 씨는 "고향을 사랑했던 아버지 유품과 작품들을 마땅히 통영시, 통영시민께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더 많은 분이 아버지와 아버지 예술을 사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유족 뜻을 받들어 유품을 잘 보관하고 향후 기념관을 건립하면 전시하겠다"고 말했다.
통영시는 8월 5일, 21일 두차례로 나눠 유품을 인수하기로 했다.
시집·시조집 등 초판본, 서화전 도록, 친필편지, 육필 원고, 통영 출신 예술인인 윤이상, 박경리 선생과 주고받은 편지, 사진 자료, 직접 쓴 글과 그림 등 종류가 다양하다.
통영시 항남동에서 태어난 김상옥 선생은 시 창작 외에 붓글씨와 그림을 남기는 등 다방면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다.
해방 무렵에는 윤이상과 함께 동아대학교, 욕지중학교 등 학교 교가 지어주기 운동을 하기도 했다.
통영 시내에는 그가 창작한 '봉선화' 시비, 그를 기념하는 거리, 좌상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