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남겨진, 미술, 쓰여질, 포스터' 전
전시 포스터로 돌아보는 현대미술사
전시를 소개하는 포스터에 초점을 맞춘 전시회가 열린다.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다음 달 3일부터 10월 24일까지 '남겨진, 미술, 쓰여질, 포스터' 전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본연의 실용적 목적은 사라지고 예술적, 기록적 가치만을 지니게 되는 미술 포스터에 집중하는 전시다.

포스터는 광고나 선전을 위해 사용된 고전적 매체로, 전시장 작품보다 앞서 대중에게 노출되는 작가의 '첫인상'이기도 하다.

간결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응용미술 영역에 머물던 포스터는 19세기 이후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섰다.

최초의 원색 석판인쇄 포스터를 1858년 선보인 프랑스 화가 쥘 세레(1836~1932)가 툴루즈 로트렉, 피에르 보나르, 조르주 쇠라 등 미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20세기 이후에도 포스터는 판화와 그래픽디자인으로 분화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1960년대부터 최근까지 만들어진 미술 포스터 1천여점을 소장한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2008년 박물관 설립 이후 소개하지 않은 포스터 60여점을 선보인다.

추상회화 선구자 바실리 칸딘스키의 1981년 워싱턴국립미술관 개인전, 미국 캘리포니아 MMOA의 1991년 김구림 초청전, 1962년 미국공보관 '미국현대판화전', 1987년 워커힐미술관 '세계의 비디오 아트' 전 등 다양한 국내외 전시 포스터를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