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1회를 맞은 서울사진축제가 14일 온라인으로 개막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0 서울사진축제를 1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다만, 서울시립미술관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임시 휴관 중이다.

이에 따라 현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큐레이터가 직접 소개하는 전시', '작가 소개', '작가×비평가의 만남' 등 다양한 전시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사진축제는 일상 사진을 통해 사진의 존재론적 의미를 알아보는 주제 기획전 '보고싶어서'와 작년 행사에 이어 한국 사진사를 정리하는 '카메라당 전성시대: 작가의 탄생과 공모전 연대기' 등 2개 전시로 구성된다.

황예지, 고정남, 강상규, 사나이 마사후미, 왈리드 라드, 사이먼 후지와라 등 국내외 작가 54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보고싶어서'는 가족사진, 풍경사진 같은 일상 사진을 통해 다양한 매체 환경 변화 속에서 사진 본래의 의미를 살펴본다.

'카메라당 전성시대: 작가의 탄생과 공모전 연대기'는 일제강점기부터 1981년까지 사진제도의 한 축인 공모전의 역사를 연대순으로 정리한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사람 사이의 물리적 거리뿐 아니라 차단과 격리로 이별을 해야 하는 이 시기에 부재의 대상을 대체하는 사진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3년 개관을 앞둔 서울사진미술관(가칭)의 준비를 위해 사진 분과 연구 및 관련 자료도 지속해서 축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