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발굴조사 중인 남산 약수곡 절터에서 그곳에 방치된 석조여래좌상에서 분리된 것으로 보이는 불두가 발견됐다고 3일 밝혔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1941년 발행한 책인 '경주 남산의 불적(佛蹟)'에 따르면 석조여래좌상은 원위치는 알 수 없으나 옮겨진 곳에 반듯하게 놓여 있었고, 옆에는 불상의 중대석(中臺石)과 상대석(上臺石)이 불안정한 상태로 노출돼 있었다.
현재 하대석(下臺石)은 동남쪽 위편 큰 바위 아래에 바로 놓여 있다.
얼굴은 왼쪽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안면 오른쪽 일부와 오른쪽 귀 일부에서는 금박이 관찰됐다.
미간을 장식했던 둥근 수정이 불두 인근에서 발견됐고, 주변에서는 소형 청동탑, 소형 탄생불상 등도 함께 출토됐다.
불두의 크기는 높이 50㎝, 너비 35㎝, 둘레 110㎝, 목둘레 83㎝, 귀 길이 29㎝, 귀와 귀 사이 35㎝다.
크기는 높이 109㎝, 어깨너비 81㎝, 무릎 너비 116㎝이며, 목 지름은 작은 곳이 22.5㎝, 큰 곳이 27㎝다.
통일신라 석불좌상의 대좌(불상을 놓는 대)는 상당수가 팔각형으로 조성됐는데 이 불상의 대좌는 사각형이다.
최근 경주 이거사지 출토품으로 알려진 청와대 대통령 관저 뒤편 녹지원에 있는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보물 1977호)과 동일한 형식이다.
조사구역에서는 시기가 다른 두 개의 건물터 층이 위아래로 겹쳐진 것도 확인됐다.
위층에서는 고려 시대 기와가 출토됐으며, 아래층에서는 통일신라 시대 평기와, 연화보상화문수막새와 암막새가 확인됐다.
또 주변에서는 통일신라 시대 건물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공석이 발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