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갤러리, 김환기 드로잉전 개막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 김환기(1913~1974)는 국내 미술시장에서 작품 가격이 가장 비싼 작가다.

현재 한국 미술품 경매 최고가 10위 내에 이중섭 '소'(9위)를 제외하면 모두 김환기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홍콩 경매에서는 '우주'가 낙찰가 132억원을 기록하며 한국 미술품 최초로 100억원대 벽을 넘었다.

종로구 홍지동 웅갤러리에서 개막한 '김환기 드로잉전'에서는 한국 근대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회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 엿볼 수 있다.

전시는 김환기가 1950년대와 1960년대 절제된 점, 선, 면으로 종이 위에 그린 드로잉 22점과 '뱃놀이'(1951년) 등 유화 4점을 선보인다.

1950년대 서울과 파리를 거쳐 1963년 뉴욕으로 건너간 이후까지 김환기의 시기별 작업이 전시된다.

작가가 쉽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드로잉은 작품의 시작이면서 작품세계를 압축해 보여주는 작업이다.

김환기의 드로잉은 절제된 색감으로 동양적인 미를 표현한 회화의 출발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동시에 간결한 선으로 이뤄진 드로잉 자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다가온다.

전시는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