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선웅 예술감독·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도 수상

과학기술·사회·문화예술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이룬 유공자에게 주는 '홍진기 창조인상' 올해 과학기술부문 수상자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 성과를 낸 장혜식(40)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문화예술부문에선 고선웅(52) 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이 수상했다.

올해는 사회부문 수상자가 없는 대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86)이 특별상을 받았다.

재단법인 유민문화재단은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제11회 홍진기 창조인상 시상식을 열어 수상자들에게 각각 상금 5천만원과 상패, 메달을 수여했다.

장혜식 교수는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리보핵산) 전사체를 분석해 국제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에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향후 코로나19 진단 시약의 정확성을 높이고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선웅 예술감독은 2005년 극공작소 마방진을 창단한 후 연극 '조씨 고아, 복수의 씨앗' '푸르른 날에',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 오페라 '1945'와 뮤지컬 '광화문 연가' '아리랑' 등 10여년간 장르를 넘나들며 화제작을 내놔 대한민국연극대상, 차범석 희극상, 이해랑 연극상을 받았다.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폐막식 총연출을 맡기도 했다.

이어령 전 장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성인으로 1956년 '우상의 파괴'라는 평론으로 등단한 뒤 언론사 논설위원, 교수, 문학평론가 등으로 왕성하게 활동해왔으며, '홍진기 창조인상'의 이름을 정하기도 했다.

'홍진기 창조인상'은 유민(維民) 홍진기(1917~86) 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한 상이다.

JTBC는 홍진기 창조인상 수상자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시대코드 No.0 창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을 만들어가는 창조인들의 이야기'(가제)를 오는 30일 오전 10시 10분부터 50분간 방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