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퍼는 8일(한국시간) 미국 바스툴스포츠 스타팅9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이저리거의 올림픽 출전을 막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올림픽은 미국 메이저리그가 정규시즌을 진행할 때 열린다.
1년 연기된 2021년 도쿄올림픽도 7월에 개막한다.
그동안 미국은 마이너리거, 대학생들로 대표팀을 꾸려 올림픽 예선과 본선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3월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만 26인 로스터엔 포함되지 않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걸 허용한다"고 올림픽 출전 제한을 완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실제로 메이저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26인 로스터 안에 진입한 선수들'은 올림픽에 못 나간다.
하퍼는 "마이너리거를 무시하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그러나 도쿄올림픽에 메이저리거가 출전하지 못하는 건, 황당한 일이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2주 중단되는 것을 막는 것이 빅리거의 올림픽 출전 금지 이유라면 더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의 세계화를 원한다면 올림픽에 뛰어난 선수들이 출전해야 한다"며 "도쿄올림픽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동료인) 오타니 쇼헤이와 마이크 트라우트가 일본·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투타 맞대결을 하는 장면을 상상해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거가 출전할 수 있는 국제대회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뿐이다.
이 대회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한다.
하지만 WBC 인기는 점점 하락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2006년 1회 WBC를 개최하며 내세운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하퍼는 이를 지적하며 "메이저리거를 올림픽에 내보내는 게, 더 효과적인 야구 홍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