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여행 가이드북, 지도, 화보 등 외국인 대상 한국여행 홍보를 위해 추진해 온 간행물 제작 사업을 민간으로 확대한다. 31일 공사는 "한국 여행 콘텐츠 해외홍보의 일환으로 민간 출판사에서 발간한 여행도서의 해외출판을 지원하는 홍보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만과 마카오, 홍콩에서 출간 예정인 랜덤하우스코리아의 한국여행 도서 '두근두근 서울산책' / 한국관광공사 제공
대만과 마카오, 홍콩에서 출간 예정인 랜덤하우스코리아의 한국여행 도서 '두근두근 서울산책' / 한국관광공사 제공
이 사업은 간행물을 활용한 한국여행 홍보사업의 확장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공사는 그동안 한국여행 관련 가이드북과 지도, 화보 등을 제작, 해외 전시회와 로드쇼, 해외지사 등에서 무료로 배포해왔다. 공사는 해외출판 지원사업이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출판사의 한국여행 간행물 기획, 출간을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만과 마카오, 홍콩에서 출간 예정인 랜덤하우스코리아의 한국여행 도서 '두근두근 서울산책' / 한국관광공사 제공
대만과 마카오, 홍콩에서 출간 예정인 랜덤하우스코리아의 한국여행 도서 '두근두근 서울산책' / 한국관광공사 제공
첫 해외출판 지원을 받는 도서는 랜덤하우스코리아가 발간한 '두근두근 서울산책' '두근두근 종로산책' 등 여행도서 2권이다. 내국인 독자를 대상으로 제작된 도서는 해외출판을 위해 콘텐츠 조정과 중국어 번체 번역을 통해 외국인용 여행도서로 재탄생했다. 대만 유명 출판유통회사 아톰북스 앤 크리에이션이 이달부터 현지 유통, 판매를 맡는다. 판매지역은 대만에 이어 마카오, 홍콩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양질의 여행도서를 발굴, 해외출판을 확대하기 위한 공모전도 추진한다. 올 상반기 중 국내 우수여행간행물 해외출판 지원사업 공모전(가칭)을 통해 국가별로 발간할 한국여행 간행물을 선정한다. 공모전에 선정되면 판권과 데이터 구입, 외국어 번역 및 감수, 편집, 인쇄, 홍보 등 해외출판과 유통, 판매에 필요한 전 과정에 걸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