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이자 국내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2주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앞에 선 이 총회장은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문 앞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말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바닥에 엎드려 사죄를 구하는 큰 절을 두 차례 했다.
이 총회장을 향한 수많은 카메라 가운데 일부에는 엎드린 그의 손목에서 빛나는 금장 시계가 포착됐다.
이 손목시계는 동그란 모양에 심플한 디자인으로 흰색 바탕 상단에는 무궁화 한 송이를 중심으로 봉황 두 마리가 그려진 대통령 상징 문양이 새겨져 있고 하단에는 박 대통령 한글 서명이 들어가 있다. 남성용과 여성용 두 가지로 만들었는데 남성용이 약간 클 뿐 디자인은 똑같다. 한때 온라인 중고시장에서 25만~50만원 선에서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총회장이 차고 나온 시계는 금색으로 당초 은색으로 제작한 초기 버전과는 색깔과 세부 디자인에선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윤곽이 비슷하고 특히 박 전 대통령 친필 서명이 선명해 `박근혜 시계`라는 걸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애장품인 탓에 언론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하고 평소대로 하고 나온 것이란 상식선의 추론부터 정치적 의미 부여까지 갖가지 해석이 분분하다.
회색 정장에 노란색 타이, 안경과 마스크를 하고 등장한 이 총회장은 구순 노령임에도 우려와 달리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해 보였다.
약 20분간 이어진 기자회견이 끝날 무렵 주위가 어수선해지자 이 총회장은 앞서 큰절까지 하며 사죄했던 것도 잊은 듯 크게 호통을 치는 강단을 보이기도 했다.
이만희 시계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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