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진은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17점을 넣고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87-60 대승에 앞장섰다.
경기가 끝난 뒤 박혜진은 최근 박지수가 공개해 화제가 된 '악성 메시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저도 처음에는 아주 속상했지만, 지금은 잘 읽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박지수는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조금 억울해도 항의 안 하려고 노력 중인데 '표정이 왜 저러냐'거나 '싸가지가 없다'는 등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으셨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매번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시즌 초엔 우울증 초기까지 갔다"며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진짜 (농구를) 그만하고 싶다"며 팬들의 '악성 메시지'에 괴로운 마음을 털어놨다.
박혜진은 "저도 못 하려고 못 한 게 아닌데 그런 메시지를 받으면 속상하다"며 "그런데 이제는 저를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으면 반대로 질책하는 분들도 계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2017시즌과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박혜진은 "사실 입에 담지 못할 수준의 글들이 많다"며 "왜 나한테 이렇게까지 하시나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제는 잘 읽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지수 입장을 이해한다"며 "저나 몇몇 선수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혜진은 "한 번은 경기 끝나고 도핑 테스트를 기다리는데 상대 팀 선수들이 악성 메시지 때문에 힘들어하기에 '읽지 말아라. 나도 안 읽는다'고 얘기해줬다"고 '악성 문자'에 대처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