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에서 맹활약하던 이소영, 17일 흥국생명전에서 부상
어린 나이에도 GS칼텍스에서 '선배' 역할을 하는 이소영(25)이 부상 암초에 걸렸다.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팀의 구심점이 되는 이소영의 이탈에 GS칼텍스는 근심이 크다.

하지만 주전의 부상은 신예들에게는 기회다.

GS칼텍스는 2년 차 박혜민(19)과 한송희(19)의 성장을 기대한다.

이소영은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홈경기 1세트 후반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그는 18일 정밀 검진을 받았고 오른 발목과 발등 쪽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GS칼텍스는 "6∼7주 동안 재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라운드 전승(6승)을 거둔 GS칼텍스가 이번 시즌 처음 맞은 위기다.

이소영은 GS칼텍스의 핵심 전력이다.

88점으로 팀 내 득점 3위(메레타 러츠 170점, 강소휘 123점)이자 전체 12위에 오른 이소영은 리베로 한다혜 다음으로 수비 비중도 크다.

이소영은 리시브 효율 36%로 8위, 디그 성공 세트당 3.75개로 공동 8위, 수비([(리시브 정확-리시브 실패)+디그 성공]/세트 수) 세트당 5.25개로 10위를 달린다.

신인이던 2012-2013시즌부터 팀의 주축으로 활약한 터라, 후배들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소영이 부상을 당한 날, GS칼텍스는 2년 차 레프트 듀오 덕에 위기를 넘겼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흥국생명전에서 이소영이 부상을 당하자, 2018-2019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에 지명한 박혜민을 투입했다.

박혜민은 4세트 초반까지 뛰며 6득점 했다.

4세트 초반부터는 2018-2019 3라운드 3순위에 지명한 한송희가 레프트 한자리를 맡았다.

박혜민보다 지명도가 떨어졌던 한송희는 이날 V리그 개인 첫 득점을 하는 등 7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70%였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뒤 "한송희는 의욕이 넘치는 선수다.

의욕 하나만 보고 투입했다"고 했다.

차 감독은 이소영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박혜민과 한송희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다.

키 181㎝의 박혜민은 높이에 강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코트에 나선 경험도 많다.

한송희는 172㎝로 레프트로서는 작지만, 힘 있는 공격을 한다.

GS칼텍스는 18일까지 승점 18(6승 1패)로 선두를 달린다.

하지만 현대건설(승점 17, 6승 2패)과 흥국생명(승점 15, 4승 4패)의 선두 추격 의지도 강하다.

'젊은 팀' GS칼텍스는 '더 젊은 선수의 힘'으로 첫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