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개봉한 '좀비랜드: 더블 탭'은 지난 2009년 '좀비랜드' 속편이다.
전편은 당시 제작비 대비 4배 이상 수익을 달성했다.
국내에는 정식 개봉하지 않았다.
10년 사이 신인이던 출연 배우들은 톱스타가 됐다.
에마 스톤은 '라라랜드'(2016)로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제시 아이젠버그는 '소셜 네트워크'(2010)로 제83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이후에도 '나우 유 씨미' 시리즈, '카페 소사이어티'(2016) 등의 굵직굵직한 작품에 꾸준히 출연했다.
애비게일 브레스린은 훌쩍 커버렸다.

주인이 없어진 백악관을 집으로 삼고 살아가던 어느 날, 리틀록은 집을 떠나기로 마음먹는다.
나머지 가족은 떠나버린 리틀록을 찾아 길을 떠나고, 이들 앞에 터미네이터처럼 쉽게 죽지 않는 진화한 좀비가 나타난다.
영화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콜럼버스는 쇼핑몰에서 아이스크림 가게 냉장고에서 살고 있던 메디슨(조이 도이치)을 만나고 메디슨도 가족 여행에 동행하게 된다.
리틀록을 찾아가던 가족은 자신들과 똑 닮은 앨버커키(루크 윌슨)와 플래그스태프(토머스 미들디치)를 만나기도 한다.
개연성 없는 내용이 바로 이 영화의 개연성이다.

좀비 머리를 으깨거나 몸을 날려버리는 액션 장면이 많으나 영화가 유지하는 유쾌함 덕분에 지나치게 잔인하게 느껴지지 않기도 한다.
다만 전편을 보지 않았다면 인물 간 관계나 세상이 '좀비랜드'로 변해버린 이유 등에 대해 궁금증이 일 수 있다.
특히 빌 머리를 언급하는 대사나 쿠키 영상 등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면 전편 관람이 필수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루벤 플레셔 감독이 연출했으며, 정정훈 촬영 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