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들 대상으로 경기 영상 분석 돌입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가 허리 디스크 파열로 낙마한 '거포' 리버만 아가메즈(34)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 찾기에 들어갔다.

우리카드는 허리 통증을 호소한 아가메즈에 대한 정밀 검진을 통해 디스크 파열 여파로 다가오는 2019-2020시즌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계약을 해지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가 '허리 통증을 참아가며 뛸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정상적으로 시즌을 완주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최대한 빨리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 한국배구연맹(KOVO) 컵부터 뛰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는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KOVO컵 남자부 경기가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고, 새 시즌 V리그는 10월 12일 개막하는 만큼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늦어도 9월 초까지는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해 KOVO컵부터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5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공개 선발)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현행 배구연맹 규정상 트라이아웃 대상자 중에서만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V리그 개막 전까지는 외국인 선수를 횟수 제한 없이 교체할 수 있지만, 시즌이 개막하면 2회로 교체가 제한된다.

다만 시즌 중 부상 사실을 입증하면 2회에 추가로 한 번 더 교체할 수 있다.

우리카드가 영입 대상 후보로 올려놓을 수 있는 선수로는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브라질 출신의 펠리페 안톤 반데로(30·204㎝)가 첫 손에 꼽힌다.

펠리페는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지만, 남자부 구단들의 낙점을 받지 못했다.

아울러 2017-2018시즌 OK저축은행에서 뛰었던 벨기에 출신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9·207㎝)와 현대캐피탈이 1, 2순위 후보로 추천했던 캐나다 출신의 레프트 스티븐 헌터(28·198㎝), 우간다 출신의 라이트 다우디 오켈로(23·204㎝)도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

또 미국 출신의 레프트 제이크 랑글로이스(26·208㎝)와 체코 출신의 라이트 미할 핀게르(25·201㎝), 터키리그에서 뛰었던 프랑스 출신의 라이트 존 벤트(25·198㎝), 이탈리아 출신의 라이트 안드레아 산타겔로(24·198㎝) 등도 후보다.

하지만 이들 선수가 다른 팀에서 뛰고 있다면 영입할 수 없기 때문에 계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반면 지난 시즌 뛰었던 선수 중 크리스티안 파다르(전 현대캐피탈)와 밋차 가스파리니(전 대한항공)는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영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 네덜란드 대표팀의 주포인 타이스 덜 호스트(전 삼성화재)는 트라이아웃 참가를 신청하고도 대표팀 전념을 이유로 불참해 앞으로 2년간 V리그에서 뛰지 못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