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부에 이틀째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가 본격적인 폭염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온열 질환자는 지난 7일까지 235명으로 늘어났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전국의 온열질환자의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증상별로는 과도한 발한에 의한 열탈진이 129명으로 가장 많고 의식장애를 유발하는 열사병이 53명, 열로 인한 근육경련이 30명 등이다.

장소별로는 작업장이 9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비닐하우스와 차량 내부를 포함한 실내에서도 38명이 발생했다.

가축도 지난 8일까지 382개 농가에서 22만5천32 마리가 폐사했다.

이는 전국 가축 폐사 두수의 17%에 해당한다.

축종별로는 닭 140개 농가에 19만3천624 마리, 메추리 3개 농가에 2만5천14 마리, 돼지 238개 농가에 4천394 마리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전날 오후부터 도청 12개 부서 17명, 31개 시군 지자체 451명으로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취약계층 안부 전화 및 방문 활동, 노숙인 밀집 지역 및 영농·건설 작업장 순찰, 무더위 쉼터 7천404곳 운영 및 점검, 농축산물 피해 예방 모니터링 및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는 공사장 근로자 휴게소 및 그린커튼(덩굴식물 하우스), 군포시는 쿨링포그(안개 분무) 등 시군마다 특색 있는 폭염 대비시설이나 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틀째 21개 시군에 폭염경보, 10개 시군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오늘도 35도까지 낮 기온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