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평균 구속 153.1㎞, 최고구속은 157.2㎞
패스트볼 느린 순위는 임현준·유희관·금민철
KBO리그 최강 파이어볼러는 조상우·산체스…가장 느린 공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특급 불펜 조상우가 2019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확인됐다.

25일 KBO 사무국과 공식 통계업체인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조상우는 전반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53.1㎞를 기록, 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조상우는 평균구속뿐만 아니라 올 시즌 최고 구속도 1위에 올랐다.

그는 5월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9회말 제이미 로맥을 상대로 157.2㎞의 불같은 강속구를 뿌려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조상우는 6월 2일 광주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김선빈에게 156.9㎞의 빠른 공을 던져 올 시즌 3위 기록도 보유했다.

선발투수 가운데는 SK의 앙헬 산체스가 전반기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1.6㎞를 기록, 조상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산체스는 6월 26일 잠실 LG 트윈스 경기에서 이천웅에게 157.1㎞의 강속구를 뿌려 최고 구속 순위 2위에도 올랐다.

KBO리그 최강 파이어볼러는 조상우·산체스…가장 느린 공은?
올 시즌 LG의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 잡은 고우석은 평균구속 150.5㎞로 전반기 강속구 투수 3위에 올랐다.

또 야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SK 불펜 강지광은 평균구속 150.0㎞로 4위에 올랐다.

단독 1위 SK의 특급 마무리로 활약 중인 하재훈은 평균구속이 146.7㎞로 상위 1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또 다승과 평균자책, 승률, 탈삼진 부문을 석권하며 전반기 최고투수로 입지를 굳힌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은 빠른 공 평균 구속이 144.8㎞로 측정됐다.

린드블럼의 눈부신 활약은 빠른 공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 타자 상대 요령 등을 고루 갖춰야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KBO리그 최강 파이어볼러는 조상우·산체스…가장 느린 공은?
KBO리그에서 전반기 평균구속이 가장 느린 투수는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언더핸드 임현준으로 드러났다.

임현준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26.5㎞로 조상우보다 27㎞ 가까이 느렸다.

2011년 입단 당시 좌완 오버핸드였던 임현준은 2016년 사이드암으로 변신했다가 최근에는 팔이 더 내려오면서 언더핸드 유형으로 던져 공이 더 느려졌다.

임현준에 이어 베테랑 좌완투수 유희관(두산)과 금민철(kt wiz)이 나란히 평균구속 128.8㎞로 공동 2위가 되며 선발투수 중 공이 가장 느렸다.

유희관은 느린 공에도 두산 마운드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시즌 평균자책점 3.29로 부문 11위에 올라 있다.

또 개인 통산 132승으로 현역 투수 중 배영수(138승·두산)에 이어 최다승 2위에 올라 있는 윤성환(삼성)은 전반기 평균구속 130.9㎞로 느린 공 순위 6위에 올랐다.

낙차 큰 커브가 주 무기인 윤성환 역시 타자 무릎 근처를 오르내리는 정확한 제구력을 앞세워 빠른 공이 투수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KBO리그 최강 파이어볼러는 조상우·산체스…가장 느린 공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