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되지 않은 인터넷 방송 비판 여론 심화
감스트(본명 김인직·29) 등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BJ)들이 인터넷 생방송 중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감스트는 외질혜(전지혜), NS남순(박현우)과 함께 19일 새벽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에서 합동 생방송을 했다.

게임을 진행하던 중 외질혜가 NS남순에게, NS남순이 감스트에게 특정 여자 BJ들을 언급하며 성적인 질문을 했고, 답변에도 성희롱이 담겼다.

방송 직후 논란이 불거지자 감스트는 "멘탈이 터졌다(정신이 나갔다). 시청자에게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외질혜도 "생각 없는 질문으로 피해를 드려 죄송하다.

언급한 여성 BJ들의 연락처를 받아놨고, 사과할 예정"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각각 약 100만 구독자를 거느리며 방송가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기 BJ들이 이처럼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한 데 대한 대중의 비난은 큰 상황이다.

특히 인터넷 생방송은 BJ들이 폭력적이거나 성적인 발언을 해도 현실적으로 징계를 하거나 불이익을 줄 수 없는 환경이어서 그동안에도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은 종종 발생했다.

그러나 축구 중계 전문 크리에이터로 K리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지상파 디지털 채널 해설까지 맡은 감스트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면서 인터넷 방송의 도덕적 기준에 대한 논의에 다시 불이 붙었다.

이에 감스트는 이날 오후 유튜브에 사과 영상을 올리고 "어떤 말로도 용서받지 못할 발언이었다.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라며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 진심을 다해 반성하겠다.

많은 분께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논란의 단초를 제공한 외질혜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터넷 방송에서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썩은 정신 상태로 발언하고 방송을 진행했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