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시 대표팀은 후반 2분에 나온 에이스 차범근의 결승 골로 중국을 1-0으로 물리쳤다.
이후 대표팀은 중국을 만나면 승승장구했다.
한국은 무려 32년 동안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이 기간에 27전 16승 11무의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올렸다.
한국은 중국을 만나면 웃었고, 중국은 눈물을 흘렸다.
명승부도 많았다.
대표팀은 198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이탈리아월드컵 아시아예선에서 김주성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중국은 이 경기 패배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선 후반 30분까지 1-2로 끌려가다 박주영과 곽태휘의 연속 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워낙 오랜 세월 동안 승리하지 못하다 보니 중국 선수들은 한국을 만나면 지나치게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과 중국 언론은 이를 '공한증(恐韓症)'이라 불렀다.
그러나 이 '공한증'이란 단어는 2010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사라졌다.
한국은 2010년 2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사상 첫 패배를 기록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 팀 취보에게 선취 골을 허용한 뒤 전반 27분 가오린에게 추가 실점했다.
후반 15분엔 덩주샹에게 세 번째 골을 내줘 0-3으로 완패했다.
2017년 중국 창사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전에선 0-1, 통산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첫 경기에서는 2-1로 리드하던 후반 31분 위다바오에게 동점 골을 내줘 2-2로 비겼다.
한국은 2010년 이후 6번의 중국과 A매치에서 2승 2무 2패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경기력과 기량 차이를 보이며 2-0으로 완승했다.
월드스타 손흥민(토트넘)은 체력이 떨어졌지만 중국 수비진을 완전히 붕괴시켰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중국과 상대 전적 19승 13무 2패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