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부 대상' 오상우 감독 "거래처 뚫으려 함께 고생한 동료 떠올리며 만들어"
“무역 이전 단계가 시장 개척입니다. 당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타지에서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을 떠올리며 만든 영상입니다.”

일반부 대상을 받은 오상우 감독(42·사진)은 “수상은 생각도 못했다”고 반복해서 말했다. 2003년 계란부화기, 커피믹스 제조기 등을 수출할 거래처를 뚫으려 터키 곳곳을 누비던 그는 현재 무역 관련 창업을 준비 중이다. 15년 전 너무 힘들어서 남겼던 영상이 오늘 대상 수상을 안겨줬다.

그는 “당시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 지금도 현장을 누비고 있을 무역인들이 생각나서 만든 영상”이라며 “오래전 영상을 복원해 화질이 좋지 않아 수상은 기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영상에 관심이 있어 이전에도 29초영화제에 출품한 적은 있지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감독은 “짧지만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것이 29초영화제의 매력”이라며 “고가의 장비가 아니고 경험이 많지 않아도 대상을 받은 나를 보고 더 많은 사람이 용기를 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