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용산사옥은 한강대교 북단부터 서울역을 잇는 한강대로 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행정동으로는 한강로3가에 속한 이곳은 초고층 주상복합과 골목을 지나는 철길이 공존하는 지역이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추천한 골목길 사이사이 숨은 맛집을 소개한다.

[김과장 & 이대리]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엄지 척'한 한강로 맛집은
‘오근내 닭갈비’는 미쉐린가이드 빕 구르망에 선정된 닭갈비 전문점이다. 춘천에서 가져온 국내산 생닭 다리살만을 사용해 만드는 닭갈비와 남은 양념에 김가루와 밥을 넣어 볶아 먹는 볶음밥이 직원들의 추천 메뉴다. 1호점보다는 2호점이 넓어 사람이 많을 때는 2호점으로 가는 편이 낫다. 유일한 단점은 점심때 이 집에 다녀오면 하루 종일 머리와 옷에서 닭갈비 냄새가 떠나지 않는다는 것.

‘섬집’은 바다와 육지의 제철 식재료를 이용해 음식을 만드는 집이다. 점심때는 1인분에 8000원인 김치찜과 생선구이가 가장 인기다. 푹 익은 신김치와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중독성 있는 맛을 자랑한다. 아는 사람만 아는 메뉴로는 와다비빔밥이 있다. 뜨거운 쌀밥에 해삼내장과 계란, 김가루를 함께 비벼 먹으면 바다 내음이 밀려든다는 평가다.

‘대식가’는 생선요리 전문점이다. 점심 메뉴로 회덮밥, 알탕, 대구탕 등을 1만~1만5000원 정도로 먹을 수 있다. 2만5000원짜리 점심 정식은 활어회와 초밥, 피데기찜, 탕 등이 코스로 나와 손님들과 함께 식당을 찾을 때 유용하다. 독립된 방이 많아 저녁 접대 자리로도 적합하다.

‘카페 에스크’는 이름과 달리 싱가포르 스타일 쌀국수 전문점이다. 쌀국수는 물론 락사, 분짜 등 다양한 메뉴를 판다. 고기를 푹 우려낸 매콤한 육수에 코코넛 향이 어우러진 락사는 해장용으로 그만이다. 카페답게 커피도 판다. 쌀국수와 락사, 분짜 등을 주문하면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준다. 날씨 좋은 날 쌀국수를 먹고 커피를 마시며 산책하면 리프레시로 그만이라고.

‘토담순대국’은 모둠순대와 순댓국이 일품이다. 이곳의 순댓국을 ‘인생 순댓국’으로 꼽은 사람도 많다고 한다. 저녁에는 삼겹살 메뉴에 회식도 가능하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