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혁은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중국을 격파하고 "중국전이 중요했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롤 대표팀은 '페이커' 이상혁, '기인' 김기인, '스코어' 고동빈, '피넛' 한왕호, '룰러' 박재혁, '코어장전' 조용인 등 포지션별 롤 플레이어로 드림팀을 꾸리고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페이커는 소속팀 SK텔레콤T1을 세 차례에 걸쳐(2013·2015·2016년) 롤 월드챔피언십 우승에 올려놓은 세계 최고의 롤 스타다.
한국의 강력한 금메달 경쟁 상대로는 중국과 대만이 꼽혔다.
특히 중국은 조별리그에서도 같은 조에 묶여 이번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대표팀은 경기장 통신 문제로 수차례 게임이 중단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중국을 완파했다.
이상혁은 경기중단 상황에 대해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우리 할 것만 했다"며 "우리가 유리한 상황에서 중단됐다.
마음 편히 했다"고 말했다.
이상혁에게는 중국 언론의 질문도 쏟아졌다.
아시안게임에 왜 출전했는지 묻는 중국 기자들에게 이상혁은 "e스포츠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e스포츠를 알리는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룰러 박재혁도 "중단됐을 때 살짝 집중력을 잃었지만 승부가 대한민국으로 기우는 상황이어서 하던 대로 했다"고 말했다.
환경이 열악하지 않으냐는 물음에는 "솔직히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생각보다는 좋은 것 같다"며 "그런데 물이 안 좋은지 피부가 더 안 좋아진 것 같아 슬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