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해외 사업장 중 사상 최고
두 배 이상 비싼 골드클래스
관객 호응 커 객석점유율 '껑충'
중간휴식제로 매점 매출 급증
현지 영화 배급으로 관객 유치
대형 로컬(현지)영화를 배급한 것도 주효했다. 지난해 배급 영화 ‘레젭 이베딕5’는 744만 명을 모아 터키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고, 올초 상영한 ‘아일레 아라슨다’(450만 명), ‘아리프 v 216’(375만 명) 등 터키 역대 흥행 상위 5위 중 3편을 CGV가 배급했다.
터키 관람 문화인 인터미션(중간 휴식) 때 매점의 메뉴를 다양화 한 것도 ‘신의 한 수’였다고 그는 지적했다. 관객들이 중간 휴식시간 중 매점에서 팝콘뿐 아니라 한국 극장에선 보기 드문 아이스크림, 초코바, 차 등을 사 먹는다고. 이 덕분에 매점 매출이 인수하기 전보다 약 30% 늘었다.
“비용 절감 효과도 컸습니다. 지난해 임차료가 전년 대비 12.5% 줄었고 올 들어 4월까지 8.7% 절감됐습니다. CGV가 들어서면 집객력이 확대돼 건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사업 성과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설득했습니다. 특별관이 늘면 몰의 이미지도 고급화한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곽 법인장은 터키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상위 10편 중 7편이 로컬영화였고 전체 관람객 수로는 57%가 자국산 영화에서 나왔다. 현지 영화 장르가 여전히 편중돼 있기 때문에 적극 개발해 배급하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터키의 1인당 영화 관람 횟수는 0.8회에 불과했어요. 터키 인구는 8200만 명이고 30대 이하 인구 비중은 47.3%에 달합니다. 영화산업 수준이 터키와 비슷한 개발도상국과 비교해보면 터키는 수년 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