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쉬 린드블럼과 에릭 해커. 사진=롯데자이언츠, NC다이노스 홈페이지
조쉬 린드블럼과 에릭 해커. 사진=롯데자이언츠, NC다이노스 홈페이지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에이스 투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30), NC는 에릭 해커(34)를 프로야구 2017 KBO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의 선발투수로 정했다고 7일 발표했다.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8일 롯데의 홈 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1982년부터 부산에서 야구를 해온 롯데와 2011년 창원을 연고로 창단한 NC가 포스트시즌에서 격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린드블럼은 KBO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는 처음 오른다.

롯데가 지난 4년간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롯데가 올해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것은 린드블럼의 활약 덕이 크다.

2015·2016년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한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가 올해 7월 롯데로 복귀했다.

닉 애디튼을 대신할 대체 투수로서다.

복귀 이후 린드블럼은 12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72로 활약하며 롯데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2015·2016년에는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지만, NC전에는 약했다.

2015년에는 NC전 등판 기록이 없고, 2016년에는 5차례 등판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83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올해 만회했다.

지난 8월 10일 NC전에서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NC에서는 박민우와 김성욱을 조심해야 한다.

박민우는 린드블럼에게 타율 0.400(15타수 6안타) 2타점 2득점, 김성욱은 린드블럼에게 타율 0.375(16타수 6안타) 3홈런 6타점 6득점으로 강했다.

해커는 올해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다.

기존 포스트시즌 성적이 뛰어나지는 않다.

2014년 준플레이오프, 2015년 플레이오프, 2016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6경기를 합쳐 1승 4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하지만 경험이 쌓인 지난해 기록만 보면 이야기가 다르다.

LG 트윈스를 상대한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4이닝 3실점, 한국시리즈에서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1경기 7⅔이닝 3실점으로 견고했다.

최근 3년간 롯데전에서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2013년부터의 기록으로는 13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3.62다.

요주의 인물은 이대호다.

이대호는 해커를 상대로 타율 0.429(7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거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