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는 ‘재’란 뜻의 ‘cinder’와 소녀에 어울리는 축소형 어미 ‘ella’를 합친 말로 ‘재투성이 아가씨’란 의미다. 프랑스어 ‘상드리용’, 이탈리아어 ‘체네렌톨라’, 독일어 ‘아센푸텔’이 다 같은 의미다. 그래서 신데렐라 이야기를 다룬 로시니의 오페라 제목은 ‘라 체네렌톨라’다. 쥘 마스네의 ‘상드리용’이란 프랑스 오페라도 있다. 최근 이 작품의 영국 런던 로열오페라하우스 실황 영상을 봤다. 음악적 희극성이 좀 떨어지지만 로랑 펠리의 아기자기한 연출과 메조소프라노 조이스 디도나토의 훌륭한 가창이 모든 것을 만회한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