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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티첼리는 시모네타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비너스)의 현신으로 승화시켰다. 수줍은 미인을 해변으로 밀어 보내는 ‘바람의 신’ 제피로스, 데이지와 국화 무늬의 옷을 펼치는 ‘계절의 여신’ 호라이를 부속 장치로 활용해 극적 효과도 노렸다. 시모네타를 영원한 ‘미의 수원지’로 여겼던 보티첼리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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