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 골프장 무료 라운드 200명 모십니다!”

평일 그린피가 17만원쯤 하는 수도권 명문 골프장 라운드가 공짜다. 그것도 한두 팀 행운의 소수만이 아니라 50팀이 골고루 누릴 수 있는 호사다. 그린피가 총 3500만원에 이른다.

주말골퍼들이 반색할 파격 이벤트를 하는 곳은 경기 안산의 아일랜드CC(대표 권오영)다. 아일랜드CC는 2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개최를 기념해 다음달 25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무료 라운드 이벤트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다음달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아일랜드CC에서 열린다.

이벤트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응모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 페이스북 ‘아일랜드리조트’에 방문한 뒤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게시물에 댓글을 달거나 공유를 누르면 자동 응모된다. 기한은 6월25일까지며 응모자 가운데 100명을 뽑아 한 명당 한 장의 무료 라운드권을 경품으로 선물한다. 평일 아일랜드CC 그린피는 16만~19만원이다.

두 번째는 다음달 22~25일 나흘간 아일랜드CC에서 열리는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대회장을 직접 찾는 방법이다. 대회를 관람한 갤러리 중 100명을 뽑아 무료 라운드권을 준다. 추첨은 대회 마지막날인 25일 시상식이 끝난 뒤 현장에서 할 예정이다.

전장헌 아일랜드CC 마케팅 실장은 “대회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는 골프 팬에게 보답할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은 그 첫 번째”라고 말했다.

2011년 개장 후 ‘한국의 페블비치’로 명성을 얻어온 아일랜드CC는 세 번의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이번 대회까지 여덟 차례 KLPGA투어 대회를 유치했다. 영화 ‘럭키’, 드라마 ‘야왕’, 예능 ‘전설의 초대’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2015년 창설된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사진)은 KLPGA투어 중 가장 인기있는 대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LPGA 집계 결과 지난해 나흘간 총 3만2893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다녀가 ‘갤러리 수 1위’에 올랐다. 지난해 갤러리 2만 명을 넘긴 대회는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한국여자오픈, KB금융스타챔피언십 등 세 개에 불과하다. 국내 투어는 1만 명 이상이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간주된다.

3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에는 약 4만 명의 갤러리가 아일랜드CC를 찾을 것으로 보고 드라이버, 아이언, 골프공 등 푸짐한 갤러리 경품을 준비했다.

올해 대회에도 쟁쟁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2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국내 투어로 전격 복귀를 선언한 장하나(25)를 비롯해 이정민(25) 김혜윤(28) 김예진(22) 배소현(24) 등 비씨카드 소속 프로 모두가 팬을 만난다.

또 3월 SGF67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과 5월 교촌허니레이디스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올해 가장 먼저 2승 고지를 밟은 상금랭킹 1위(3억5478만원) 김해림, 두산매치플레이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29·KB금융그룹)를 꺾고 5년 만에 우승트로피를 다시 거머쥔 김자영(26·AB&I) 등 올 시즌 스타 챔프도 총출동해 세 번째 ‘아일랜드 퀸’에 도전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