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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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아쉽게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6개를 맞고 2실점 했다.

팀이 1-2로 패해 패전투수를 피할 수 없었지만,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투구 결과를 긍정적으로 좋게 생각하겠다"며 희망 섞인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던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한 2016시즌 유일한 등판 이후 274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왔다.

이날 류현진은 마운드를 떠날 때까지 평균 구속 145㎞를 유지해 미국 언론과 팀 관계자들의 우려를 걷어냈다. 내야 안타를 내준 마지막 타자 카를로스 곤살레스에게 던진 빠른 볼의 구속은 시속 146㎞로 측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류현진의 어깨가 확실히 호전됐음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작년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초반 최고 시속 148㎞의 공을 던지다가 4회 이후 급격한 구속 감소를 겪었다. 강판 당시 구속은 137㎞로 떨어졌다.

하지만 어깨를 단련한 뒤 맞이한 올 시즌엔 전혀 달랐다. 1회부터 150㎞ 강속구를 꽂은 류현진은 경기 후반까지 빠른 볼 평균 구속 145㎞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