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스웨덴 안무가 마츠 에크의 ‘잠자는 미녀’(1996)는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재해석했다. 오로라는 평범한 부모의 방황하는 딸이다. 어릴 적부터 남자를 경험하고 결국은 이민자 출신 부랑자와 동거한다. 사회보안국 요원에게 구출돼 결혼하고 임신도 하지만 약에 물든 젊은 나날을 보낸 탓에 장애아가 태어난다. 충격을 받았던 남편이 아이를 소중하게 끌어안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현대 유럽사회의 고민을 투영하면서 결국은 휴머니즘이란 메시지를 던졌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