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세계에서 가장 긴 디즈니 퍼레이드
테마파크라고 하면 대개 어린이를 위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성격이 좀 다르다. 단순히 놀이기구를 타는 곳이 아니라 동심을 만나는 곳이다. 어릴 적부터 최근까지 열광했던 거의 모든 만화영화 캐릭터가 여기 다 모였다.
‘상상의 정원(Garden of Imagination)’ 구역에는 또 다른 특별한 캐릭터가 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12간지 캐릭터다. 디즈니 만화영화의 캐릭터를 변용한 것으로, 호랑이띠는 곰돌이 푸의 티거, 쥐띠는 라따뚜이의 레미가 대표한다.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들을 보고 싶다면 마블 유니버스(Marvel Universe) 전시관으로 가보자.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월트 디즈니사는 지난 수십년간 조지 루카스 필름, 마블코믹스, 픽사를 차례로 인수했다. 미키마우스부터 SF히어로, 픽사와 마블코믹스의 캐릭터까지 디즈니랜드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에만 있는 것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트레저코브(Treasure Cove)’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처럼 해적이 출몰하는 바다를 재현한 곳이다. 항구처럼 꾸민 인공 호수에서 난파선에 들어가고, 무료 카누도 탈 수 있다. 무엇보다 트레저코브의 최고 인기 놀이기구는 ‘캐리비안의 해적(Pirates of the Caribbean)’이다. 배를 타고 영화 속 주인공 잭 스패로우와 함께 바다에 가라앉은 보물을 찾아가는 얘기다. 실감 나는 세트장과 4차원(4D) 영상 기술 덕분에 실제로 폭풍우에 휘말린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만약 시간이 없어서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딱 한 가지만 타야 한다면? 주저 없이 ‘투모로우랜드(Tomorrow Land)’의 트론(Tron)을 선택할 것이다.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한 투모로우랜드는 마치 SF영화에서 보던 우주정거장 같다. 밤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때문에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데,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트론이 압권이다. 트론은 동명 영화 ‘트론(Tron)’에 나오는 ‘라이트 사이클 파워 런(Light Cycle Power Run)’을 본떠 만든 놀이기구다. 디즈니랜드에서 최초로 선보인 놀이기구이자 지금까지 디즈니랜드가 만든 놀이기구 중 최고 시속을 자랑한다. 좌석은 오토바이처럼 생겼는데 시속 104㎞로 내달리기 때문에 괴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다.
3. 놀이기구 대기줄 길다면 '공짜 공연' 즐겨라
상하이에서 서커스를 볼 기회가 없었다면 디즈니랜드에서 타잔 공연을 관람하며 아쉬움을 달래보자. 우리가 익히 아는 타잔 스토리에 중국 특유의 곡예 묘기를 결합해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나무 사이로 줄타기하며 공중을 날고 뛰는 타잔의 모습은 아찔하다. 무대 연출 또한 매우 사실적이어서 몰입도가 높다.
이 밖에 잭 스패로우와 검은 수염 선장의 대결을 스턴트 쇼로 보여주는 ‘태풍의 눈(Eye of the Storm)’, 세계적인 뮤지컬 ‘라이온킹’도 인기다. 라이온킹은 세계 최초로 중국어로 공연하며 입장권은 따로 사야 한다. 손오공이 나온다거나 경극을 흉내내는 등 중국 관객을 위한 장면이 많지만 연기와 음악 모두 호평을 얻고 있으며, 영어 자막도 나온다. 라이온킹을 제외한 무료 공연은 매일 8~10회 열리며, 당일 공연 시간과 장소를 홈페이지(shanghaidisneyresor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하이=도선미 여행작가 dosunmi@gmail.com
상하이 디즈니랜드 기본 정보
디즈니랜드 입장료는 성인 기준 1일권 370위안(약 6만1100원), 성수기 및 연휴 기간에는 499위안(약 8만2500원), 2일권의 경우 710위안(약 11만7400원)이다. 운영 시간은 월~목요일 오전 9시~오후 9시, 금~일요일 오전 8시~오후 10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