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김성태가 편곡한 가곡으로도 자주 연주된다. 특히 테너가 부를 때 효과가 한층 더 큰데 첫 음표부터 쏟아져 나오는 압도적인 박력, 중간부의 아찔한 최고음, 민요 가사의 일부만 추려낸 압축적인 간결함이 돋보인다. 겨우 2분이면 공연장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는 멋진 노래요, 우리 민요의 음계와 장단에 담긴 멋과 정신을 성악의 영역으로 옮긴 것이기에 더욱 의미 있다. 게다가 이 곡을 들으면 이제 막바지에 도달한 여름 더위도 싹 날릴 수 있다.
유형종 음악·무용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