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27·PNS)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타일랜드 2연패에 청신호를 밝혔다.

양희영은 26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6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렉시 톰슨(미국)에게 2타 뒤진 3위를 기록한 양희영은 합계 9언더파 135타로 톰슨과 백규정(21·CJ오쇼핑)을 제치고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양희영은 전반 5번홀(파4)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침착하게 타수를 줄였다.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둔 양희영은 대회 2연패와 함께 통산 3승째를 노리고 있다.

전날 단독 2위에 올랐던 백규정도 1타를 더 줄이며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제시카 코르다(미국), 톰슨과 함께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한 한국계 노무라 하루(일본)는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4주 만에 필드에 돌아온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아직 샷 감각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를 쏟아내며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공동 60위로 떨어졌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