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까칠·깐깐·온순…성격도 지능
둥근 얼굴, 넓은 이마, 동그란 눈, 조그만 코 등 어려 보이는 얼굴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회적인 상호작용에서 친밀감을 느낀다. 생각과 감정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성숙한 얼굴을 가진 사람들에 비해 덜 공격적이다. 내성적이고 폐쇄적인 남성들의 합성사진을 살펴보면 입꼬리가 살짝 아래로 처져 있고, 눈은 약간 피곤해 보이며 초점이 없어 보인다. 반면 외향적인 남성들은 입 주변에 웃음기를 머금고 있다.

성격, 탁월한 지능의 발견은 25년 전 감성지수(EQ) 열풍을 일으켰던 감성지능의 창안자가 성격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이고 탁월한 지능임을 밝힌 책이다. 성격도 지능지수(IQ)나 EQ처럼 측정 가능한 지능임을 체계적으로 증명하고, 여러 가지 단서를 통해 상대방의 성격을 간파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성격지능이 높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상대를 어떻게 대할지, 상대가 어떻게 대응할지 쉽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성격지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기도 하지만 교육을 통해 발달시킬 수도 있다. 성격지능을 높이려면 자신이 누구인지 파악하고, 자신에 대한 비판을 너그럽게 수용하며,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