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곳 年1만8000회 경마
호주의 경마 역사는 200여년에 달한다. 초기엔 영국 말을 들여와 경마를 했지만 점차 말의 품종을 개량해 현재 세계 최대의 경주마 생산국이 됐다. 경마의 역사가 긴 만큼 도박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보다 생활 스포츠로 인식돼 있다.
라이트 심판매니저는 2004년부터 6년간 한국마사회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그는 “한국은 호주나 홍콩에도 뒤떨어지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규제가 심하다”며 “말산업을 더 키우려면 베팅 금액 제한(10만원) 등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2010년 2조8700억원이던 한국의 말산업 규모는 2016년 3조617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대 마사회 경마사업본부장은 “소득 수준이 늘면서 말산업이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멜버른컵 같은 세계적인 대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