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김연아. 사진 변성현 기자
은퇴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김연아. 사진 변성현 기자
"연아야, 사랑해."

김연아가 팬들의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으며 여왕의 마지막 무대를 팬들에게 선보였다.

김연아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김연아 아이스쇼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이틀째 공연에서 완벽한 연기로 여왕다운 작별을 고했다.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된 김연아의 은퇴 무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삽입곡 '렛잇고(Let it go)'에 맞춘 단체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무대는 1부 '도전과 환희', 2부 '작별, 그리고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졌다.

김연아는 1부에서 소치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이었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연기를 했다. 김연아는 트리플살코, 더블악셀 등의 점프를 곁들여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다 넘어지는 실수를 했지만 자연스러운 마무리로 박수를 받았다.

2부에서 김연아는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의 선율에 몸을 맡기며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보석으로 장식한 붉은색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나인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과 함께 우아한 연기를 펼쳐보였다. 이어 다른 출연자들과 함께 '타임 투 세이 굿바이'에 맞춰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김연아는 은퇴 무대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연기를 통해 많은 이들이 치유된 마음을 간직하고 가시길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김연아의 은퇴 무대인 김연아 아이스쇼 '삼성 갤럭시★스마트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는 6일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