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中·대만 3통시대 시작은 '모스크바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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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이야기 3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452쪽 / 1만8000원
김명호 지음 / 한길사 / 452쪽 / 1만8000원

그가 중국을 이야기할 때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물들 중심으로 풀어나간다. 2012년에 나온《중국인 이야기 1, 2》도 그랬고 이번에 나온《중국인 이야기 3》도 마찬가지다.
![[책마을] 中·대만 3통시대 시작은 '모스크바 인연'](https://img.hankyung.com/photo/201405/AA.8629518.1.jpg)
마오쩌둥 사망 뒤 혁명 원수들은 손을 잡고 4인방(왕훙원·장춘차오·장칭·야오원위안)을 몰락시킨다. 그 다음에 부상하는 사람은 문화혁명 후 좌천당했던 덩샤오핑이다. 마오 사망 후 권력 투쟁을 설명하는 장면은 마치 한 편의 정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긴박하다. 중국 공산당을 만든 천두슈, 대륙과 대만에서 모두 추앙받는 위인 위유런, 군벌 위안스카이와 섭정왕 짜이펑 등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어느 부분을 읽어도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된다. 흥미로운 글 외에 접하기 어려운 사진들을 보는 재미까지 겸비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