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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는 유난히 희고 깨끗한 모습으로 창공을 빠르게 차고 오른다. 그런 갈매기를 보면 소설 ‘갈매기의 꿈’의 주인공 조너선 리빙스턴이 떠오른다. 그런데 실제의 갈매기들은 매우 현실적이다. 고도의 비행술을 사람 손 끝의 과자를 정교하게 낚아채 가는 데 사용한다. 그렇다고 이런 갈매기들에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
꿈을 위해 노력하더라도 때론 눈앞의 맛난 먹이도 챙겨 먹어야 하는 게 삶이다.
글·사진=신경훈 편집위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