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개 기암괴석 하롱베이서 바라보는 석양은 황홀 그 자체
영화' 러브레터'의 항구 도시서 출발
훗카이도 위의 원초적 대지 탐험…북쪽 오오츠크해 비경은 못잊을 감동
내륙에서 도시의 정수를 실컷 즐기고 밤이면 다시 배에 오른다. 물결을 가르며 여행은 이어진다.
크루즈 여행에는 다른 여정들이 대체할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봄부터 가을까지 가장 눈길을 끄는 크루즈 여행 두 코스를 비교해보자.

홍콩, 하롱베이(베트남), 산야·하이난(중국) 썬 프린세스호

슈퍼스타 버고호의 모항(母港)인 홍콩의 매력은 셀 수 없이 다양하다. 장검 같은 마천루 너머로 펼쳐진 재래시장과 옛 건물들은 영화에 등장하던 그 모습 그대로 눈을 사로잡는다. 딤섬과 에그 타르트, 다국적 레스토랑 등 먹을거리도 다양하다.


7일부터 10월26일까지 이어지는 슈퍼스타 버고호의 항해는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홍콩을 출발해 산야·하롱베이에 기항하는 3박4일 일정과 카오슝·타이청에 기항하는 3박4일 일정, 홍콩의 해상에서 즐기는 1박 크루즈여행, 기륭·카오슝·타이청에 기항하는 6박7일 일정 등이 예정돼 있다.
스타크루즈 한국사무소 (02)733-9033

일본 북부 홋카이도에서 사할린까지

럭셔리 크루즈 썬 프린세스 호는 일본 북부에 펼쳐진 홋카이도의 원초적 대지를 탐험한다.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이르는 하절기는 홋카이도 여행의 최적기. 배 위에는 반짝이는 별 아래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실외 극장과 나이트 클럽, 카지노, 갤러리, 레스토랑 등이 마련돼 있다.


배가 항구에서 멀어질 때쯤 하나 둘 점등되는 도시의 불빛은 무엇보다 황홀한 작별 인사다. 오타루와 하코다테 이후의 기항지들은 홋카이도 여행 경험자도 좀처럼 가보기 힘든 지역이다. 동부 홋카이도 최대의 항구도시 구시로는 짙은 안개와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시로 습지로 유명하다. 갈대나 사초로 뒤덮인 대평원에는 하천과 호수, 늪이 흩어져 있으며, 놀라운 생태계와 희귀 조류들을 보유하고 있다.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이색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노토리 호수, 북쪽 끝에서 오호츠크해를 바라보며 비경을 숨기고 있는 아바시리 등 홋카이도의 거대한 땅덩어리 곳곳을 즐겁게 탐색할 수 있다. 일본 국경을 넘어 사할린 섬의 코르사코프에서 한국과 일본의 숨결을 확인해보는 일정 역시 포함돼 있다. 6월28일부터 9월13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여행이 이어지며 일정은 7박8일이다.
프린세스 크루즈 한국지사 (02)318-1918
정미환 여행작가 clart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