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각 지음 / 유리창 / 320쪽 / 1만5000원
한글이야기
홍윤표 지음 / 태학사 / 388쪽 /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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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훈민’과 ‘어제’라는 말에서 훈민정음 창제를 세종이 직접 한 일임을 알 수 있다며 한글의 역사를 설명한다. 최초의 한글 전용 문헌은 세종의 ‘월인천강지곡’이 아닌 18세기 중기의 ‘천의소감언해’이며, 한국인이 쓴 책 중 최초의 가로쓰기는 1895년의 ‘국한회어’라는 사실도 소개한다. ‘한글과 문화’에서는 버선을 만든 사람과 신을 사람과의 관계, 잘 살기를 바라는 소원을 버선에 적었던 ‘버선본’을 소개하며 부녀자들이 쉽게 쓸 수 있었던 문자가 한글임을 설명한다.
김주원 서울대 언어학과 교수의 《훈민정음》(민음사)은 부제 그대로 ‘사진과 기록으로 읽는 한글의 역사’다. 52장의 옛 사진과 그림, 풍부한 기록으로 한글을 둘러싼 역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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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경과 그의 제자들》(유리창)은 일제강점기에 벌인 한글 수호 투쟁의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했다. 주시경 선생과 그의 제자인 김두봉 권덕규 이규영 등이 1910년 편찬한 현대 국어사전인 ‘말모이’의 탄생 과정부터 조선어학회의 언어 독립 투쟁, 기독교선교회의 한글 전용 등을 소개하는 등 ‘한글 투쟁으로 본 독립운동사’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