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 챔피언십 12일 개막] 美女 골프스타 총출동…"삼촌팬들 응원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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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외모 경쟁도 '메이저 大戰'
"볼 잘친다는 소리보다 예쁘다는 말이 날 춤추게해"
안신애·김하늘·양수진 등 갤러리 눈길 사로잡아
"볼 잘친다는 소리보다 예쁘다는 말이 날 춤추게해"
안신애·김하늘·양수진 등 갤러리 눈길 사로잡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고의 메이저대회 ‘제35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에는 삼촌팬을 몰고 다니는 미녀 골퍼들이 대거 출전한다. 화사한 컬러와 톡톡 튀는 패션으로 치장한 여자 프로골퍼들이 대회장인 경기 안산시 대부도의 아일랜드리조트를 화려하게 수놓을 전망이다. ○안신애 ‘필드 패션’ 대표 선수로 부상
삼촌팬들의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하는 대표 선수는 안신애(23·우리투자증권). 대회마다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이는 ‘안신애 필드 패션’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거리다.
안신애는 올 시즌 대회장에서 미니스커트보다 짧은 ‘치마바지’를 입고 나와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했다. 안신애는 “짧은 치마가 예쁘고 보기 좋다는 반응이 많다”며 “메트라이프·한경 KLPGA챔피언십에도 입고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안신애는 사실 치마나 검정색 옷을 입으면 볼이 잘 안 맞는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로 메트라이프·한경 KLPGA챔피언십을 꼽은 그는 “오히려 짧은 치마를 입고 우승해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촌팬 응원 경쟁 볼 만
미녀 골퍼들에게는 삼촌팬이 따라다닌다. 대회 첫날부터 화끈한 응원전이 예상된다. ‘삼촌 부대’의 원조 김하늘(25·KT)은 삼촌팬들을 골프장으로 끌어모은 일등공신이다. 드라이버샷 난조로 상반기 내내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다 최근 MBN·김영주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으며 부활의 샷을 쏘아올려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국내에서 뛰는 여자 골퍼 중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선수는 가냘픈 몸매에 앳된 외모의 김자영(22·LG)이다. 최근 성적이 부진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부활의 샷을 날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회장인 아일랜드골프장의 조광희 마케팅팀장은 오랫동안 김자영 팬클럽을 이끌어온 주역이기도 해 김자영에게 더욱 힘이 될 전망이다.
양제윤(21·LIG)은 지난해 넵스마스터피스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둘 때 보라색 옷을 입어 팬들이 ‘퍼플 퀸’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대회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 옷을 입고 응원하는 팬도 있었다고 한다.
준우승만 다섯 차례 하다가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오픈에서 올 시즌 첫 승을 올린 허윤경(23·현대스위스)은 최근 TV에 자주 나오면서 ‘구혼 전화’까지 받았다고 한다. 우승 후 팬카페 회원도 급증했다. 훤칠한 키(172㎝)와 화려한 외모로 KLPGA 홍보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윤채영(26·한화)의 인기도 대단하다.
○외모와 패션은 곧 경쟁력
선수들은 대부분 의류회사의 후원을 받는다. 그러나 자신의 스타일을 찾으려는 선수들은 후원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양수진은 협찬받은 골프 의류만큼이나 직접 구입한 평상복도 많을 정도로 패셔니스타다. 핑크 등 알록달록한 색상, 체크무늬 옷 등 독특한 의상을 소화한다.
양수진은 “백화점에서 1차로 구입한 뒤 색상이나 디자인이 다양하지 않으면 동대문시장을 뒤지고 다닌다”며 “‘공을 잘 친다’는 소리를 들을 때보다 ‘예쁘다’는 소리를 들을 때 더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귀고리나 팔찌 같은 액세서리도 후원을 받다가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직접 사서 쓰고 있다. 액세서리 구입에만 한 달에 200만~300만원을 쓴다고 한다.
김하늘 역시 과감한 액세서리를 자주 착용한다. 플레이에 방해될까봐 작은 귀고리를 하거나 아예 장신구를 착용하지 않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커다란 귀고리 등으로 여성스러움을 더했다. 조신하고 여성스러운 의상을 좋아하는 양제윤은 “치마 입은 날 우승해 치마를 자주 입는다”며 “스타일이 확고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 가세한 미녀 골퍼들
올 들어 새롭게 주목받는 미녀 골퍼들도 있다. 특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컵을 안은 전인지(19·하이트진로)의 인기가 높다. 키가 크고 인상도 서구적이어서 외국 유명 배우를 보는 듯하다는 의견이 많다.
올해 2승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보경(27·요진건설)은 꾸준한 성적만큼이나 항상 변함없이 밝은 미소가 매력이다.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인해 정식 레슨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골프를 익혔지만 김보경의 스윙은 그 누구보다 정통파다. 항상 늦게까지 연습하는 노력파 골퍼인 김보경은 구릿빛 피부마저 아름답고 다부지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 김남일을 좋아해 머리를 짧게 자른 뒤 염색하고 다녔던 김효주(18·롯데)도 갈수록 여성스런 매력을 풍기고 있다. 올해 아직 여고생(대원외고 3년) 신분이지만 차분한 인상과 깔끔한 스윙으로 시원시원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