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회를 비롯한 야구인들과 팬들은 KBO가 지난 7월에 약속한 대로 10구단 창단을 당장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한다. 9구단 승인 때 이미 10구단 창단은 동의를 얻은 것이라는 주장이다. 9구단 체제로 운영되는 내년부터 팀당 경기 일정이 일부 구단에 불리하게 진행돼 일정 조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0구단을 원하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T와 수원시가 10구단 유치전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고 전북은 부영과 손잡고 유치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구단은 10구단 창단이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 고교 야구선수가 일본의 10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 상황에서 10구단이 생기면 프로야구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9구단이 지난 2년간 고교 및 대학을 졸업한 유망 선수를 대거 뽑아간 데 이어 10구단이 창단되면 선수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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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에 떠밀려 급하게 추진할 게 아니라 장기적인 프로야구 발전 방안을 먼저 수립한 뒤 10구단을 창단해도 늦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번 맞짱토론에서는 김도균 경희대 스포츠산업경영학과 교수와 김종 한양대 체육대학장의 찬반 논리를 소개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