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고 피로·불면증까지 겹쳤다면 부신스트레스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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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지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직장인들에게 명절 동안 느긋했던 마음을 바로 잡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다. 또 정신적인 스트레스 외에도 귀향길 장시간 운전으로 생긴 몸의 뻐근함까지 더해져 심각한 건강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갑작스런 생활 변화에 대한 부담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는 몸의 피로는 물론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어지럼증에 대해 잠시 몸의 건강이 나빠져서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즉 어지럼증을 하나의 질환이 아닌 잠시 쉬고 나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실제로 스트레스에서 시작된 어지럼증은 건강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하나의 질환으로 봐야 한다. 특히 하루의 절반 이상을 업무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의 경우 부신 스트레스 증후군과 같은 문제가 늘고 있다. 부신 스트레스 증후군이란 사람의 몸에서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상황에 대한 조절을 해주는 부신의 기능이 떨어져 생기는 질환이다. 어지럼증, 만성 피로, 불면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승원 AK클리닉 원장은 “아무리 건강한 사람이라도 갑작스럽게 원인을 알 수 없는 어지럼증 증상을 보이면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부신 기능 저하로 인한 부신 스트레스 증후군 외에도 이석증과 메니에르병, 또 전정기관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기능이상 등 매우 다양하다”며 “평소 생활에서 어지럼증 증상이 있을 경우 술 담배는 물론 직장인들이 흔히 마시는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옛말에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건강에 이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평소 긍정적인 생각으로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