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고가 농촌체험 상품이 나왔다.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마을(daegiri.invil.org)이 내놓은 ‘하늘아래 첫 동네 가을명품 힐링체험’으로, 참여 가족(3인 기준)에게 산삼이나 산양산삼 캐기와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기리마을은 강원도를 동·서로 나누는 백두대간 중심의 해발 700m 이상 고원지대에 자리한 산간 마을이다. 예로부터 ‘오지 중의 오지’로 유명한 마을로, 빼어난 산세와 울창한 숲에 각종 고산식물 및 다양한 야생화가 계절따라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랭지 채소와 감자 종자를 채취하는 안반데기에선 국내 씨감자 공급량의 25%를 생산한다.

대기리마을이 온라인 쇼핑몰 푸드앤조이를 운영하는 호현에프앤씨의 상품 개발 컨설팅을 받아 내놓은 이 상품은 다음달 6~7일 한 차례만 진행하는 1박2일 프로그램. 3인 가족 기준으로 열 가족만 대상으로 하며 이 중 한 가족에게는 산삼캐기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나머지 가족에게는 10년 이상 키운 산양산삼을 한 뿌리씩 캐서 먹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감자밭과 고랭지 배추밭인 안반데기 구경, 빛이라곤 없는 대기리 숲에서 진행하는 별자리 찾기 체험, 숲 해설사인 김경래 박사가 안내하는 숲 체험도 이어진다. 숲 체험 시간에는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면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숲속 보물찾기 놀이, 물레방아 만들기, 물수제비 뜨기, 야생화 관찰 및 사진 찍기, 명상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울창한 숲에서 감성 가득한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대기리 ‘주부 셰프’들이 만들어주는 곤드레나물밥과 산촌 시골밥상, 토종닭능이백숙, 산채정식, 송이버섯도 맛볼 수 있다.

3인 가족 기준 참가비는 각종 체험비, 식사비, 펜션 숙박비를 포함해 가족당 150만원. 산삼캐기 체험을 하는 가족은 300만원을 내야 한다. 참가 인원 추가 비용은 성인 1명당 36만원, 어린이는 16만원. 대기리마을 김경래 숲 해설사(016-648-8322)에게 문의하거나 호현에프앤씨(www.foodnjoy.co.kr)의 MD추천 체험여행 참조.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