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자산운용 김학주 > 중국정부가 돈을 풀어도 그 돈이 투자될 곳이 없다. 지인을 통해 기업들의 행태를 보면 돈을 가져도 투자 대신 투기가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물가가 오른다. 중국은 물가 상승률의 문제가 아니라 소득수준 대비 물가가 너무 높다는 것이 문제다. 지난 4년 동안 아주 빠른 성장을 하는 과정에서 해외 인건비가 반영되어 있는 자본재를 수입했고 석유나 곡물을 계속 수입해왔다. 수입 의존도가 계속 높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물가가 계속 높아지는 상태에서 약간만 물가상승이 발생해도 중국 인민들이 못 참고 굉장히 고통스러워 한다. 그래서 정부가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 곳을 선택해 투자하다 보니 생각보다 투자를 마음대로 못한다. 그래서 핫머니도 빠져나가고 위안화도 절하되는 모습을 나타낸다. 지금 컨센서스를 보면 앞으로 향후 1년 동안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 대비 1~2%는 절상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1997년에 아시아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진단했던 짐 워크는 오히려 위안화가 5% 정도는 절하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부실이 많다는 뜻이다. 중국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환에서 먹자고 위안화 절상을 기대해 들어간 것인데 그것이 아니라면 중국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질 것이다. 유럽이 이미 침체에 빠졌고 미국도 소비가 위축됐다. 그 여파가 아시아까지 넘어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 증거로 첫 번째는 중국의 고급재 판매가 감소했다. 고급재란 상당히 방어적인 성격이 있는데 이것까지 소비가 깨진다면 상당히 심각하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소비 관련주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또 한국의 자동차 내수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가계부실에 대해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2008년 미국의 리먼 사태 이후에 주택 버블이 붕괴되면서 미국의 연간 자동차 수요가 1700만 대에서 1000만 대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도 자동차 내수가 150만 대 정도인데 얼마큼 떨어질지 모르는 것이다. 세 번째로 중국에 여행가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여행객들이 꾸준히 많았는데 과연 그들이 계속 올 수 있는지에 대해 의심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우려 때문에 그동안 오리온, 아모레, 호텔신라, 하나투어 등의 주가가 많이 떨어졌었다. 지금 시장을 보면 실물경제의 회복은 어렵다고 본다. 그런데 계속해서 정치인들이 립서비스를 한다. 가이트너도 독일의 재무장관을 만났고 그렇게 실력자 같지는 않은 드라기 총재가 무슨 조치든 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이미 합의는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석하느냐면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미국 대선 전까지 그렇게 나쁜 소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주가가 위든 아래든 방향성을 갖기는 어렵다고 본다. 코스피도 1850~2000사이에서 밖으로 튀어나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하면 비교적 쉬운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지금은 이익의 가시성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다. 유럽에서도 푸조나 르노를 공매도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폭스바겐까지도 공매도를 치고 있다. 아직 이익이 괜찮고 주가도 싸다. 그런데도 공매도를 한다. 이는 이익이 좋은 것에 대해 자랑하지 말라는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누구도 모른다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익의 가시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시장에서 확실히 살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경제적인 역풍을 뚫을 가능성이 있는 강한 촉매제가 있는 종목이다. 예를 들면 대세가 저가 태블릿 PC나 저가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있다. 그럴 때 가장 수혜를 많이 보는 것은 콘텐츠다. 모바일 게임이나 음원으로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없는 아주 저가의 가치주를 찾는 것이다. 완전히 극단을 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증시의 논리가 없다. 굉장히 기관 투자자도 시장을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므로 차라리 일반인들은 인덱스펀드나 ETF 등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선 이후의 해법을 찾아보면 첫 번째는 부의 재분배일 것이다. 미국이 중국이나 독일이 가지고 있는 부를 양보해달라고 부탁을 할 것이고 만약 안 주면 뺏을 것이다. 뺏는 방법으로는 역시 그들이 없는 석유나 곡물의 가격을 올려버리면 된다. 이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신흥시장이 대도시화되고 있는데 그러면 그 안에서 교통량이 늘어난다. 따라서 석유의 수요가 생각보다 굉장히 견조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사람들도 식생활이 바뀌어 고기를 많이 먹으니 곡물수요도 굉장히 늘어난다. 미국이 석유나 곡물을 가격을 조절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다. 두 번째로 부탁하는 것은 너희가 돈을 그동안 많이 모았는데 뺏기기 싫으면 빨리 쓰라는 것이다. 국민들에게 보조금을 빨리 주고 재정지출을 늘려서 빨리 소비를 늘려라. 그러면 미국기업들도 그곳에 가서 고용을 늘릴 수 있다. 지금은 아시아 내수가 시들고 있지 않는가. 중국 소비 관련주도 주가가 많이 하락했다. 어차피 미국의 압박에 의해서라도 중국의 소비가 빨리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을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소비 관련주는 계속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결국 전략을 보면 미국 대선 이후에는 채권이나 석유나 곡물 같은 상품으로 피해있다가 시장을 관망하고 중국이나 독일이 미국에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그때는 안도 랠리에 의해 주가가 급등할 테니 그때 주식으로 다시 오는 것이 현명다. 미국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서로 간 법정 공방이 있는데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싸운다고 보지는 않는다. 삼성 뒤의 구글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사실 애플과 삼성은 서로 협력할 부분이 많다. 애플도 통신기술이나 삼성의 경쟁력있는 부품을 원한다. 설령 미국법원에서 어떤 판결이 난다고 해도 서로 간 대안이 없기 때문에 아마 뒤에서 다시 한 번 재협상을 할 것이다. 사실 법정 문제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다만 삼성이 처한 고민은 저가 태블릿 PC나 저가 스마트폰으로 자꾸 패러다임이 옮겨간다는 것이다. 사실 애플의 IOS라는 소프트웨어가 상당히 강했다. 그래서 고객들의 충성도가 강했다. 그런데 그것을 통해 하드웨어로 돈을 벌었다. 기기를 1000달러에 팔면서 돈을 짭짤하게 벌었던 것이다. 삼성도 그 덕을 많이 봤다. 그동안 고가 폰을 팔면서 짭짤하게 이익을 남겼다. 그런데 IOS라는 것이 더 이상 구글의 OS에 대해 경쟁력이 있지 않아 보인다. 최근 구글이 젤리빈이라는 OS를 내놓았는데 별로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구글이 원하는 싸움으로 들어가야 한다. 구글이 원하는 것은 하드웨어를 굉장히 값싸게 만들어 값싸게 보급시키는 것이다. 그러면 콘텐츠나 서비스를 보급시키면서 자기는 돈을 벌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애플이나 삼성의 비즈니스 모델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것이 걱정이 되는데 사실 애플은 그것7에 대비를 어느 정도는 하고 있다. 콘텐츠나 서비스를 줄 때 어떻게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것을 줄 수 있는가. 그 솔루션 중 하나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애플은 그동안 그것을 준비해놓았다는 것이다. 애플의 주가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도 그것이다. 그런데 삼성은 과연 그런 무기가 있는가. 그것을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 위협적이다. 하드웨어에 위협이 있다면 LG도 거기서 비켜갈 수는 없다. 다만 그동안 LG가 삼성보다 왜 못했는지 생각해보자. 그것은 돈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애플이 새로 혁신적인 상품들을 만들면 삼성이나 다른 업체들이 쫓아간다. 삼성은 돈이 많으니 금방 쫓아갔지만 LG는 그것이 안 됐던 것이다. 그래서 힘들어했었는데 만약에 기술의 발전속도가 계속 빠르다면 돈 없는 LG는 계속 힘들 것이다. 얼마나 저가에 경쟁력 있게 하드웨어를 만드느냐의 문제로 들어간다면 달라질 수 있고 LG에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사실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 HTC라는 업체가 삼성보다도 더 먼저 갔다. 선발이었는데 지금은 도태되었다. 왜냐하면 HTC는 하드웨어를 아웃소싱했다. 밖에서 외주를 통해 받아오다 보니 이해력이 없었고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LG는 그렇지 않다. 하드웨어를 자기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LG에서 10월에 나올 알파폰은 많이 좋아졌을 것이고 이미 삼성폰의 품질에 근접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모른다. 지금 사실 스마트폰이라면 애플과 삼성을 찾지 누가 LG를 찾겠는가. 이것이 과제다. 옛날 현대차의 케이스를 볼 필요가 있다. 현대차는 과거에 굉장히 안 좋은 이미지가 강했고 브랜드가 매우 좋았다. 그런데 품질은 1990년대에 많이 좋아졌다. 이를 어떻게 알릴 것인가. 그런데 10년 10만 마일 무상보증을 들고 나왔다. ‘고장이 나면 다 가지고 와라, 고쳐줄게’라는 입장이었고 고객들은 밑져야 본전이니 싼 차를 사 보자고 현대차를 구입했다. 그런데 써 보니 고장이 안 났다. 그러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혁신적으로 바뀌었다. 과연 이런 드라마틱한 마케팅을 LG가 하면서 이미지를 바꿔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기회는 있다. 한국경제TV 핫뉴스 ㆍ물기둥이 동시에 5개나…생생영상 ㆍ쓰레기통 타고 달리기…獨 쓰레기통월드컵 생생영상 ㆍ`우려가 현실로…` 빈민촌 대형 에스컬레이터 생생영상 ㆍ‘짝’ 여자3호 직업 논란, 성인 방송서 연기까지? ㆍ강예빈, 섹시 글래머스타의 상큼한 미소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