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키의 연주회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핫’한 곳으로 꼽히는 서울 청담동의 초대형 클럽 엘루이로 옮겨온다. 마이스키는 23일 오후 8시 클럽 엘루이에서 DJ하임과 함께 무대에 선다. DJ들의 공연 중간에 전반 15분, 후반 25분 깜짝 연주한다. 곡명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오는 24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수원시향과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25일에는 성남아트센터에서 제자 장한나의 지휘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돈키호테’를 연주한다. 이 일정에 앞서 그가 선택한 무대는 클래식 콘서트의 틀을 깨며 유럽 전역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개념 클래식 파티 ‘옐로우 라운지’다.
옐로우 라운지는 클래식 라이브 음악, DJ가 만드는 클럽 음악, VJ가 만들어내는 영상, 순수 미술을 접목시킨 파티다. 독일에서 8년 전 처음 시작된 이후 암스테르담과 런던 등지까지 확산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연주자와 숨쉬며 클래식을 즐길 수 있는 이 음악파티는 지난 5월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했다. 당시 클래식 기타리스트 밀로쉬가 참여했다.
지금도 베를린 옐로우 라운지에는 매월 첫째주 월요일 저녁에 파티가 펼쳐진다. 유럽의 ‘옐로우 라운지’에는 그를 포함,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 에머슨 현악 4중주단, 피아니스트 알리스 사라 오트, 하피스트 카트린 핀치 등 클래식 스타들이 참여해왔다. 클래식 연주자들의 숨소리까지 들리는 거리에서 얼굴을 맞대고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데다 편안한 자세로 자유롭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젊은 관객층의 호응이 높다.
아티스트는 모두 무료로 출연한다. 형식적인 공연에서 벗어나 관객과 함께 즐기는 진정한 파티다. 예매하지 않고 현장에서 관람권을 살 수 있다. 음료 한 잔 포함 2만원. (02)1577-9669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