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타르 켄트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3일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후원하는 이유에 대해 “단순히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것뿐 아니라 기업에 실질적인 이익도 가져온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때부터 올림픽을 후원해왔다. 1948년 런던올림픽과 올해 런던올림픽을 모두 후원하는 회사는 코카콜라가 유일하다.
코카콜라가 올림픽에 큰 돈을 내는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코카콜라는 이번 올림픽에서 영국 청소년 1300명을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했다. 잠재적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에서다. 켄트 CEO는 “올림픽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와 비용 대비 마케팅 효과는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라고 말했다.
올림픽 후원은 실제 기업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 지난 6월28일부터 8월2일까지 코카콜라 주가는 약 5% 상승했다. 올림픽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코카콜라는 올림픽을 자사의 새 제품을 홍보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한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공식 파트너가 되는 것이 기업에 도움이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올림픽이 지역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런던올림픽을 공식 후원하는 기업은 코카콜라 맥도날드 삼성전자 프록터앤드갬블(P&G) 등 모두 11개다. 이들 기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낸 돈은 9억5700만달러(약 1조860억원)에 달한다. 기업별 지원금은 비밀에 부쳐진다.
임기훈 기자/김동헌 인턴 shagger@hankyung.com